이달 1~1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 관세 등 때문이다. 특히 대미 수출은 30% 넘게 급감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어든 129억66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3.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3.5일로 지난해(5.5일)보다 2일 적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 2월(1.0%) 3월(3.1%) 4월(3.7%) 연속으로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6월(4.3%)에는 다시 늘었고 7월(5.9%) 8월(1.3%) 9월(12.7%)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10월 초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달 1~10일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45억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 늘었다. 석유제품(12억1300만 달러)도 6.2% 증가했다.

하지만 ▷선박(-12.9%) ▷철강제품(-31.2%) ▷승용차(-51.8%)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부품(-49.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미 수출이 14억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3.4% 줄었다. 관세 부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중국 수출(28억2600만 달러)도 19.1% 감소했다.

베트남(-19.0%) 유럽연합(EU·-44.0%) 일본(-27.9%) 싱가포르(-14.4%) 인도(-26.0%) 등도 줄었다.

반면 대만(200.4%) 홍콩(5.2%) 말레이시아(4.9%)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34억93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8% 감소했다. 원유(22.2%) 석탄(17.8%)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20.0%) 석유제품(-6.4%) 가스(-29.1%) 기계류(-32.9%)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수입액(134억93000만 달러)이 수출액(129억6600만 달러)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억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국내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1월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2월에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됐고 3월(49억8000만 달러) 4월(48억8000만 달러) 5월(69억4000만 달러) 6월(90억8000만 달러) 7월(66억1000만 달러) 8월(65억1000만 달러) 9월(95억6000만 달러)에도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