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37개 국제노선에서 여객기가 오간다. 또 부산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를 잇는 항공편이 처음으로 취항한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국제신문DB

26일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5년 동계기간 국제선·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대부분 나라는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 time)에 따른 운항 시각 변동 및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1년에 2차례(하계·동계) 항공 운항 일정을 조정한다.

이번 동계기간에 국제선 정기편은 44개 나라, 248개 노선에서 주 4973회 운항한다.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운항이 제약을 받았던 때를 빼면 이전의 동계기간(2018년 4854회, 2019년 4980회, 2024년 4897회)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동계기간이라는 계절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 노선에서 올해 하계기간(3월 30일~10월 25일)보다 36.7% 늘어난 주 381회를 운항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주 234회(+64.6%), 싱가포르 주 26회(+29.5%), 태국 주 41회(+22.8%) 등이다. 특히 부산~알마티(카자흐스탄), 대구~치앙마이(태국), 대구~비엔티나(라오스) 등에는 국내 항공기가 신규 취항한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구마모토·도쿄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마쓰야마·나고야·오키나와(일본), 베이징서우두·상하이푸동·선양· 옌지·장자제·칭다오·시안·홍콩·마카오(중국), 타이베이·가오슝(대만), 방콕수완나폼·치앙마이(태국), 싱가포르(싱가포르), 마닐라·세부·앙헬레스·탁빌라란(필리핀), 하노이·호찌민·나트랑·다낭·푸꾸옥(베트남),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비엔티안(라오스), 발리(인도네시아), 알마티(카자흐스탄), 괌(미국) 등이다.

국내선에는 제주(12개)와 내륙(8개)의 20개 노선에서 주 1784회 항공기가 오간다. 이 가운데는 제주노선이 주 1502회로 가장 많다. 특히 2023년 중단됐던 제주~양양노선이 재개된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을 바탕으로 사고 예방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동계기간 일정을 짤 때는 각 항공사가 제출한 안전관리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또 향후 신규 노선 허가 절차 이행 시 이전보다 강화된 안전 규정을 적용한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민들의 국내외 이동 수요를 적극 고려해 동계기간 항공 일정을 확정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승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선택권을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