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는 크루즈 선상 호텔이 운영된다. 행사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주자는 것이 취지다.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참가자들의 선상호텔로 활용될 크루즈 ‘MV Piano Land’. 해양수산부 제공

27일 해양수산부는 경북 포항영일만항에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크루즈선을 활용한 선상호텔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는 선박 2척(1100실)을 임차했다. 선상호텔은 APEC 정상회의 중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최고 경영자 회의’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 행사에는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 경제인 등 1500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선상호텔 내부. 해양수산부 제공

이와 함께 해수부는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을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자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대테러 안전 상황실’을 설치해 가동한다. 특히 항만 운영 책임 부처인 만큼 항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급 상황이나 행정 수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행사 기간 중 비상근무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크루즈가 접안하는 포항영일만항의 항만 시설 사용료도 일부 감면한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선상호텔 투숙이 시작되는 28일 현지를 찾아 부두 내 경관 조성 및 안전시설 설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테러 안전 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APEC 중 최고 경영자 회의는 아주 중요한 일정”이라며 “선상호텔 운영이 역내 경제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