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올해 가을철에는 꽃게를 싼값에 사서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획량이 늘어 산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서다.

위판장에 쌓인 꽃게.

28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금어기가 해제(8월 21일)된 이후 두 달 동안 꽃게는 9343t이 위판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990t)보다 87%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6777t)에 비해서는 2566t 많다. 또 지난 2016년 이후 위판량이 최다였던 2023년(9411t) 수준에 다다랐다. 어획량이 가장 많았던 곳은 경인지역(3727t)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충남(2653t)과 전남(1413t) 등의 순이었다. 특히 충남에서는 전년보다 1456ｔ이 더 잡혔다. 증가 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꽃게 어획량이 늘자 kg당 산지 평균 가격은 6993원으로 전년에 비해 1580원 내렸다. 10년 평균 가격(9041원)보다는 2048원 싸다.

수협은 꽃게 소비를 촉진하고자 생산 시기가 끝나기 전에 물량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기획전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한다. 수협쇼핑에서는 활꽃게를 최대 34% 할인한다. 새우와 홍가리비 등 가을 제철 수산물도 가격을 낮춰 판다. 노동진 수협 회장은 “기후변화로 연근해 수산물 어획량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어획 부진으로 어가 경영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각종 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제철 수산물을 먹을 수 있게 할인 행사도 지속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