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우리나라의 국제 에너지 물류 거래를 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신항 2단계 개발사업 평면도. 해양수산부 제공

30일 해양수산부는 울산신항 2단계 개발사업의 마지막 공사인 남방파제 2단계 3공구 축조 사업이 31일 끝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앞으로 항만 외곽에 방파제 등을 건설해 남항지구에 건설될 예정인 에너지부두 등을 보호하는 한편 항만 운영에 필수적인 정온수역(파도가 거의 없는 지역)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정온수역은 항만 하역의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1조2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3년부터 2025년까지 길이 3.1㎞의 방파제와 1.4㎞의 방파호안이 만들어졌다.

울산신항 남항 방파호안 . 해양수산부 제고

해수부는 이번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남항지구에 계획된 에너지허브 2단계 및 남항부두 2단계 계획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한다. 특히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파도 높이가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될 수 있어 선박 접안과 이안, 화물 하역 등이 상시 가능해졌다. 해수부는 향후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을 추진, 친환경 연료 공급 및 연관 사업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남재헌 해수부 항만국장은 “에너지 물류 거래 활성화 등에 대비해 국내 1위 액체화물 처리 항만인 울산신항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울산신항 2단계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외곽시설이 그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에너지 산업 중심 항만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