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7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 조치 마련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장관급 협의체를 가동했다.

구윤철(오른쪽 첫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주택공급촉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동향 및 주택공급 관련 협조 요청사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서울·수도권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첫 회의에는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등 16개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는 격주로 개최되는 장·차관급 회의와 수시로 개최되는 분과회의를 통해 ▷주택공급 이행상황 점검 ▷보완사항 검토 ▷쟁점사항 조정 등 공급상황을 촘촘히 관리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부처 간 입장이 달라 공급이 어려웠던 부분을 장·차관급에서 직접 논의해 이견을 신속히 조율하겠다”며 “관계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만큼 공급 실행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오늘(14일) 주요 부처별로 협조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관계부처 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공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10월 15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시장 과열 양상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과거 침체기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부동산 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 등 수요측 압력이 존재하고 2022년 이후 고금리, 공사비 상승,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등으로 공급기반이 약화돼 아직 방심하기 이른 상황”이라며 “수도권에 5년간 135만 호를 공급하기 위한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