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된 지 120년이 지난 ‘경부선 밀양강 철도교량’이 새롭게 단장했다. 열차 운행 때 안전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

경부선 밀양강교 철도교량 개량 사업 개요도. 국가철도공단 제공

18일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경남 밀양시 가곡동·용원동 일원에서 진행했던 철도교량 개량 사업이 모두 끝났다고 밝혔다. 940억4000만 원을 투입해 기존 교량 사이에 656ｍ 길이의 복선 교량을 신설했다.

밀양강 철도교량의 하선은 1903년, 상선은 1945년에 준공됐다. 건설된 지가 너무 오래돼 열차 운행 때 소음이 큰 데다 교각 간격마저 좁아 홍수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공단은 2014년 12월에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했으며 2015년 2월에는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공사는 2017년 12월부터 시작됐다.

이와 함께 공단은 철도교량 근처의 용평 지하차도를 4차선으로 넓혔다. 그동안에는 도로 폭이 좁아 차량이 상습적으로 정체됐다. 주민들은 숙원이었던 도로 병목 현상이 없어져 차량 흐름이 원활해지는 한편 생활 편의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다. 안성석 공단 영남본부장은 “밀양강교 철도교량 개량 사업은 120년 이상 된 교량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 경부선 철도가 대동맥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지역 기반시설 개선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