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 수출 협력 가속화’ 등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부는 18일 한-UAE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총 2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MOU 2건은 ▷원전 분야 기술개발과 제3국 원전 수출 등에서 협력 가속화 ▷한-UAE 포괄적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 이행을 위한 경제협력위원회 선제적 구성이다.

우선 한국전력(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원전 분야의 원자력 신기술·인공지능(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인력 양성 및 양국 대학과 연구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원전의 예측 정비, 운전 환경 시뮬레이션, 운영데이터의 디지털화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토대로 UAE 바라카원전 협력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해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UAE에서 가동 중인 바라카원전은 한국이 최초로 수출한 원전이다.

이 밖에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과 UAE 대외무역부 알제유디 장관은 ‘한-UAE CEPA 경제협력위원회 행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4년 5월 정식 서명을 완료하고 현재 국회 비준 절차가 진행 중인 한-UAE CEPA는 한국이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로 협정 발효와 함께 양국 산업·통상 현장에서 구체적인 협력 프로그램이 즉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는 한-UAE CEPA 발효와 동시에 경제협력위원회를 가동해 양국 간 상호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를 발굴하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설정하는 등 협정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