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돼 3년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가운데 우리·KB금융 수장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4명에 포함됐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숙원 과제인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고,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을 재출범시키며 증권업종을 강화한 데 이어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해 보험업에도 진출했다. 현재까지 임 회장의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달 중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를 거친 뒤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된다. 양 회장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조 1217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초 일어난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사태’가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있다. 양 회장이 2023년 11월 취임 직후 맞닥뜨린 이 사태는 KB국민은행이 최다 판매사였다는 점에서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혔다. 일각에서는 양 회장의 연임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도덕성과 내부통제 강화였다”며 “양 회장 역시 남은 임기 동안 내부통제 허점을 얼마나 완벽하게 보완하느냐가 연임 심사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