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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가정용 베란다에 1㎾(킬로와트) 이하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면 정부로부터 1만 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지자체 등이 진행하는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여해도 포인트 혜택이 주어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활동과 연계한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제도를 내년에 이 같은 내용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탄소중립포인트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2022년 시행된 제도다. 전자영수증 발급 등 12개 실천 항목과 관련해 정부가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내년에는 가정용 태양광 설치 등이 혜택 제공 항목에 새로 포함된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용량 1㎾ 이하 기준)를 설치하면 1회당 1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조처다.

흡수원(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요인) 조성을 위해 지자체 등이 시행하는 나무심기 캠페인에 참여하면 1회당 3000원(이하 포인트 기준)을 받게 된다.

포인트 지급액이 상향 조정되는 항목도 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원순환거점 등에 투명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등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을 분리배출 했을 때 받게 되는 포인트는 1㎏당 100원에서 300원으로 오른다.

공유 자전거 이용 시 지급 포인트는 이동 거리 1㎞당 5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된다.

기후부는 “탄소 감축량이 많고 실천 난이도가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지급액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탄소 감축량이 적고 일상화 수준이 높은 항목은 지급 포인트가 인하된다.

마트 등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았을 때 포인트 지급액은 1건당 100원에서 10원으로 조정된다.

음식 배달 시 다회용기를 사용했을 때 포인트 지급액도 1회당 2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아진다.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참여해 사용한 일회용 컵을 반납했을 때 지급액은 역시 200원에서 100원으로 축소된다.

아울러 기후부는 탄소중립포인트제에 국민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실천 실적 등을 바탕으로 월간 또는 연간 우수참여자를 선정해 참여기업 상품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간 우수 참여자에게는 장관 표창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자의 탄소 감축량 및 순위를 매겨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