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아파트 시장이 연말에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같은 0.03% 상승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세가격 역시 0.07% 상승하며 매매·전세 시장 모두에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산은 올해 하반기 이후 조정 국면을 벗어나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매매시장은 해운대구와 동래구가 상승을 주도했다. 해운대구는 좌·우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0.16% 상승했으며, 동래구는 온천·사직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0.15% 올랐다. 남구 역시 문현·용호동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실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가격 방어력이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동래구(0.19%)와 수영구(0.14%), 해운대구(0.14%)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이 이어졌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에서 임차 수요가 꾸준히 발생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제한적인 점이 전세가격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모습이다. 다만 상승 폭은 점차 둔화되며 급등보다는 안정적 우상향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부산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서울은 매매가격이 0.18% 상승하며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0.11%) 역시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반면 부산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지역별 차별화 속에서 점진적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남권에서는 울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울산은 매매가격이 0.20%, 전세가격이 0.17% 오르며 남구와 북구 등 선호 주거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경남권은 전반적으로 보합 내지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이며 부산·울산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