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전 부담·AI버블론 등 변동성 영향
- 정부,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계약 연장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최근 대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은 올해 말 끝날 예정이던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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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6~12일 2억2828만 달러(3373억 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한 주 전 10억786만 달러(1조4893억 원) 순매수 결제와 비교해 77.35% 감소한 규모다. 2주 전 13억6996만 달러(2조244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 크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자 미국 주식 매수를 위한 환전에 부담을 느낀 국내 투자자가 투자 규모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이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약세 폭이 커졌다”며 “이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원화 추가 약세 우려를 충분히 해소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는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과 AI 버블론 확산 등이 변동성을 높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외환당국(기재부·한국은행)은 애초 올해 말 완료 예정이던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 연간 6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15일 합의했다. 스와프 거래에 따라 국민연금은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한은에서 원화와 달러를 직접 바꿀 수 있다. 국민연금이 달러를 시장에서 직접 조달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한은이 보유한 달러를 먼저 쓰도록 하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이번 연장으로 국민연금의 달러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이날 환율은 외환시장 거래 종가 기준 1470.80원에서 1477원으로 6.20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