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에서 낚시를 하는 낚시인들.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시설 및 선박 운영자와 동호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체계가 갖춰졌다. 기존의 직접 상담 방식보다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어촌어항공단은 낚시정보종합포털인 ‘낚시누리(www.naksinuri.kr)’에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와 맥락을 파악한 뒤 실시간으로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상담 주제는 낚시 전문교육 이수 일정과 내용 등이다. 또 낚시터에서 지켜야 할 사항, 관련 규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동안 공단은 유선(1833-7139)을 통해 교육 문의 및 상담을 제공했다. 그러나 근무자의 일정을 고려해 평일(오전 9시~오후 6시)에만 연결이 가능해 야간이나 주말에는 즉각적인 응답 및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해 제기됐다.

이에 공단은 새로운 체계 도입으로 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응대 체계를 구축해 민원 공백을 해소하는 한편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낚시 전문교육 상담 지침, 자주 하는 질문 등을 AI 챗봇에 학습시켜 정보의 정확도와 전문성을 확보한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낚시누리 누리집에 접속하면 알고 싶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공단은 AI 챗봇의 운용 성과를 점검한 뒤 미비점을 지속해 보완할 계획이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낚시 전문교육은 낚시인의 안전과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추진하는 중요한 법정의무교육”이라며 “AI 챗봇 서비스 도입으로 더 편리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한편 동호인들의 궁금증도 즉시 풀어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낚시 어선은 2024년을 기준으로 할 때 3895척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낚시 어선 이용객은 496만 명이었다. 해양수산부는 낚시가 우리 사회에서 주요 여가 활동으로 떠오르자 지난 9월 ‘2025년 낚시 진흥 시행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4대 전략은 ‘더 안전한 낚시 환경 조성’, ‘현장 중심 낚시 정책 실현’, ‘건전한 낚시 문화 확산’, ‘낚시산업 육성 기반 구축’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