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부산의 내국인 기준 총인구가 320만 명 밑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전체 가구(이하 내국인 기준) 중 가구주 연령대가 청년층(15~39세)인 가구의 비중은 20%선이 무너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이하 11월 1일 기준) 부산의 내국인 총인구는 318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이 지난 7월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서는 지난해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친 부산의 총인구가 325만7000명으로 나왔는데, 이 중 외국인을 제외한 이번 행정통계 결과에서는 320만 명선이 붕괴된 것이다.

지난해 부산 총인구 318만9000명 중 1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층 인구는 85만7000명으로 26.9%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8대 특별·광역시 중 최저치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11위에 머물렀다. 전년(27.4%)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전국의 청년층 인구 비중은 28.9%로 부산보다 높았다. 17개 시·도 중 1위는 서울(33.5%)이었다. 직장·학업 등을 위해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는 청년이 늘어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부산 총인구(318만9000명) 중 65세 이상 노년층(76만6000명) 비율은 24.0%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17개 시·도 중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

전국 최저인 세종(11.3%)과 비교하면 12.7%포인트나 높았다. 전국은 20.1%였다.

부산은 경제 핵심 연령대인 중·장년층(40~64세) 인구 비중도 39.5%로 전국(40.3%)보다 낮았다.

지난해 부산 청년층 인구의 이동률은 7.2%로 집계됐다. 지역 전체 청년인구 100명 중 7.2명꼴로 부산 경계를 벗어나 다른 시·도로 거주지를 옮겼다는 의미다.

이 비율은 중·장년층(1.7%)이나 노년층(1.0%) 이동률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국 청년층 인구의 이동률(8.6%)보다는 낮았다.

지난해 부산 내국인 기준 전체 가구(147만 가구) 중 청년 가구는 29만3000가구로 19.9%를 차지했다. 이 비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처음이다.

노년 가구(가구주 나이가 65세 이상인 경우)는 47만2000가구로 32.1%를 차지했다. 역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은 26.9%였다.

한편 지난해 전국 기준으로 주택을 보유한 청년층은 165만 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11.5%를 차지했다.

중장년층 주택 소유자는 911만4000명(45.5%), 노년층은 463만1000명(46.3%)이었다.

청년층의 주택 자산가액은 ‘1억5000만 원~3억 원 이하’ 구간 비중이 3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00만 원~1억5000만 원 30.0% ▷3억 원~6억 원 18.6%였다.

6억 원 초과 주택 보유 비중은 4.5%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절반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