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양식장 개념도.

생산성을 높이고 생태 환경을 보호하고자 어업 분야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고 보조금 비율을 높여 민간사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관련 업무를 위임받은 한국어촌어항공단은 ‘2026년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 보조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과 민간 양식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스마트·친환경 양식시설 확산, 고부가가치 품종 중심의 생산체계로의 전환 등을 돕고자 추진된다. 내년도에 책정된 국비 125억 원은 ▷양식 기반시설 확충 ▷기술개발 및 보급 촉진 ▷수산종자 및 양식시설의 첨단화 등에 투입된다.

사업 기간은 기본적으로 1년이나 2~3년까지도 가능하다. 보조하는 재원은 국비 50%, 지방비 30%, 자부담 20%로 책정됐다. 기존의 국고 보조금 비율은 30%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현장에서는 스마트·친환경 양식시설의 자리매김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초기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며 지원 규모 확대를 계속해 요청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여론을 수렴, 국고 보조금 비율을 손질했다.

‘양식산업발전법’ 또는 ‘수산종자산업육성법’에 규정된 인허가를 취득하거나 취득 예정인 어업인, 법인, 생산자 단체(수협·어촌계 등)라면 누구나 신청서를 낼 수 있다. 지원 대상 분야는 ▷바이오플락 양식시설 ▷순환여과식 육상양식시설 ▷용수정화 육상양식시설 ▷친환경·스마트양식 기자재 및 설비 지원 등이다.

공모 기간은 2026년 2월 20일까지다. 양식장이 있는 지자체 담당 부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공고 사항은 공단 누리집(www.fipa.or.kr)에 접속하면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국고 보조금 비율 상승이 민간의 사업 참여 의지를 높일 것으로 내다본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사업의 초점은 기후변화 대응과 양식산업 구조 전환에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도 보조금 지원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 민간의 실질적인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정부의 정책 목표가 달성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