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케어 특별자금 500억 편성
- 글로벌 전자상거래 입점 지원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면서 부산시가 내년 초 14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선제적으로 푼다. 또 미국 관세와 고환율 등 대외 통상환경이 악화함에 따라 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내년에도 ‘환율케어 특별자금’을 편성, 유동성 위기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시는 내년 1월부터 14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조기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정책자금은 중소기업 운전자금 500억 원과 소상공인 특별자금 900억 원으로 구성됐다. 1월 초 접수를 시작해 명절 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운전자금 이차보전율을 1.0~1.5%에서 1.5~2.0%로, 소상공인 특별자금은 1.0%에서 1.5%로 상향해 금리 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금리 인하를 통해 실제 부담 금리를 3.45%에서 2.8% 수준으로 낮추고, 업체당 지원 한도를 15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고환율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환율케어 특별자금’을 500억 원 규모로 편성한다. 업체당 최대 8억 원(명문향토기업은 10억 원)까지 지원하고, 3년간 2%의 이차보전을 제공한다. 시와 경제진흥원은 악화하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업종별 원자재 공동구매·물류비 지원사업’도 신설한다. 원자재를 공동 수입하면 통관·운송비를 실비 지원해 개별 기업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또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지역 기업의 입점 지원을 강화해 환차익 효과를 꾀한다. 올해는 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 58개사가 약 850만 달러의 판매 성과를 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동남아, 중동, 글로벌 사우스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수출애로기업 바우처 지원을 확대해 무역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