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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들고 해수부 찾은 부산상의…“소통 힘 모으자”

부산 이전 후 첫 회동 협력 강조…지역재계 “거리감 사라져” 환영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6-02-09 19:12:49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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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항만산업 적극 지원 요청
- 해수부 “상공계 의견 수렴” 화답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옮겨온 뒤 처음으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청사를 방문해 환영의 뜻을 전하고, 지역 해양·물류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16명이 9일 해양수산부 청사를 찾아 이전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한 뒤 김성범 장관직무대행(차관)을 비롯한 해수부 간부들과 해양·물류 분야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부산상의는 9일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16명이 해수부를 찾아 김성범 장관직무대행(차관)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김재철 기획조정실장, 서정호 해양정책실장, 최현호 수산정책실장, 남재헌 북극항로추진본부장 등 해수부 주요 간부들도 자리했다. 해수부가 부산에 둥지를 튼 뒤 지역 상공계와 공식적으로 대면한 첫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상의 회장단은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정책·산업 간 소통채널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양 회장은 “해수부와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느낀다”며 “세계적 물류 허브인 부산의 산업 인프라 위에 해수부의 정책 역량이 더해지면 기업의 성장 기회가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기업인의 애로사항도 쏟아졌다. 최금식 SB선보 회장(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한국이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분야에선 1위였으나 운송·설치는 후발주자다. 선박 서비스 산업이 고도화될 수 있도록 관심 부탁드린다”며 “올해 발주되는 친환경 선박에 정부가 10% 정도의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은 “부산신항 배후물류단지 안의 제조업 비율이 다른 곳보다 적다. 확대 검토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김영득 이스턴마린 대표이사는 “항만 관련 산업이 여러 지원을 받고 있으나 해외로 유출되는 부분이 있다”며 “해운·물류·조선처럼 항만 산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지난주 ‘해양수도권 육성 고위급 정책협의회’ 출범식에서 부산 경남 울산의 부시장·부지사들과 1차 논의를 시작했다”며 “부산상의 등 지역 상공계가 의견을 내면 국가균형발전 전략 일환으로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해수부 측은 북극항로 상업 운항을 준비 중이며,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관련 기업과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상의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앞둔 지난해 11월에도 세종 청사를 방문해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데 남다른 공을 들여왔다. 당시 부산상의 회장단이 정부 부처를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해수부도 지역 상공계와 협력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수부와 두 번의 간담회 모두 부산상의가 선제적으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특히 이날 간담회는 현재 해수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양측의 협력관계가 옅어질 것을 우려한 부산상의의 심리도 다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부산상의 회장단은 부산 시대를 연 해수부를 환영하고 축하한다는 의미를 담아 ‘이사떡’도 건넸다. 보통 이사떡은 이사온 쪽이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이웃에게 돌리지만, 앞으로 해양·물류 분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양측이 끈끈한 관계를 다지자는 취지로 부산상의 회장단이 준비했다. 부산상의는 해수부와 그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정례회의 등 해양수도 부산을 향한 정책 협력체계를 가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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