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가 12일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올해 꿈의 지수 5000을 달성한 데 이어 6000까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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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장중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에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9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출발, 한때 5515.18까지 오르며 사상 첫 5400선과 5500선을 연달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137억 원, 1조3687억 원 순매수해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4조4492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6.44%)가 17만 원대로 올라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3.26%)도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은 간밤 미국발 훈풍에 기인한다. 뉴욕시장에서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9.94% 급등했다. 이는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가 11일(현지시간) 반도체 콘퍼런스에서 6세대 고대역폭 반도체(HBM4)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경쟁 상대지만,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자 열기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는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등을 고려해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했다”며 “국내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7개 종목 중 67%(618개)가 올랐다. 로봇용 배터리 수요 기대감 등에 LG에너지솔루션(4.59%), POSCO홀딩스(2.96%) 등 이차전지주가 상승했다. 한국금융지주(8.83%)도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계에서는 코스피 상단을 53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주주총회는 최근 상법 개정안을 적극 반영해 기업의 주주 친화적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후 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랠리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다음 달 주주총회 기대감으로 시장의 단기 정점 우려는 제한적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전망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 코스피 상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