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조 마이너스통장 ‘위험 요인’
유가증권시장이 ‘오천피’를 돌파하며 ‘빚투’(증권사·은행에서 돈 빌려 투자) 열풍이 거센 가운데 은행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1년 2개월 만에 4%대로 올라 이자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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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4%대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4.010∼5.380%(1등급·1년 만기 기준) 수준이다. 지난달 16일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새 하단과 상단이 각각 0.260%, 0.150%포인트씩 뛰었다. 2024년 12월 이후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이 줄곧 3%대를 유지하다가 1년 2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는 신용대출 금리의 일반적 지표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한 달 새 2.785%에서 2.943%로 0.158%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여기에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연 4.360∼6.437%) 하·상단은 은행채 5년물 금리 상승(0.107%포인트)과 함께 각 0.230%, 0.140%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830∼5.731%)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2.890%)에 변화가 없는데도 0.1%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은행들이 부동산 규제에 따라 주로 주택담보대출 관련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늘리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밑도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며 “여전히 역전 상태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지표인 5년물보다 신용대출 금리 지표인 1년물 등 단기물이 더 많이 오르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4%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신용 한도 대출) 사용자 등의 이자 부담이 커져 시장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용대출(104조8405억 원)은 이달 들어 950억 원이나 불었다. 특히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지난해 11월 40조837억 원으로 약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운 뒤 12월 말과 지난달 39조7000억 원대까지 줄었다가 다시 39조8000억 원대로 늘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현재 765조2543억 원으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5588억 원 줄었다. 지난해 12월(-4563억 원)과 지난달(-1조8650억 원)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