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 귀성객과 섬 관광객이 몰리면서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창한 날씨에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당국과 선사들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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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기간 제주-고흥 항로를 운항하는 ‘아리온 제주호’에 승객들이 승선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24만7267명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지난해 설 연휴(1월 25~30일) 19만386명보다 29.9% 늘었다. 최근 5년 설 연휴 평균(20만8664명)과 비교해도 18.5% 증가했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설 당일인 17일로, 하루 동안 5만1320명이 연안여객선을 탔다. 같은 기간 차량 수송실적도 6만1690대로 지난해(4만9504대)보다 24.6% 늘었다.
연안여객선이 운항하는 전국 100개 항로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곳은 목포 완도 여수 등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항로로, 이번 설 연휴 기간 4만8000여 명이 이용했다. 주요 여객선 항로 중 이용객 증가율이 가장 높은 항로는 울릉도로 나타났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8342명으로 지난해보다 116.7% 급증했다. 제주도 울릉도와 함께 여객선 이용객이 많은 곳은 마라도였다. 산이수동과 모슬포에서 출항하는 마라도행 여객선 이용객은 1만3287명으로 집계됐다.
여객선 이용객이 많은 항로는 차량 수송량도 증가했다. 제주도 항로는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만3245대를 수송했다. 울릉도 항로는 661대를 실어 날라 지난해 대비 52% 증가했다.
공단은 연휴 기간 본사와 전국 11개 운항관리센터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여객선 운항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무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해 선내 화재 예방 조처를 했다. 이 덕에 설 연휴 기간 여객선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고, 부유물 감김이나 기관 손상 등 여객선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공단 관계자는 “6일간 이어진 긴 연휴와 양호한 기상 여건 속에서 관광 항로를 중심으로 뱃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과 선사의 철저한 준비 덕에 설 연휴 특별수송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