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항 상태 단계적 안내’ 고도화
- 네이버 길찾기·기상청과도 공유
앞으로 여객선 이용객이 선박의 도착 상황을 더욱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승·하선 준비 시점을 판단하는 등 여객선 운항 정보의 체감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선박 특성과 기항지 여건 등을 고려해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의 운항상태 판단 로직과 데이터 활용 방식을 고도화했다고 9일 밝혔다.
PATIS 이용 횟수가 해마다 크게 증가하면서 여객선 운항 정보의 체감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실제 2023년 12만6439회이던 PATIS 이용 횟수는 2024년 69만6974회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331만3057회로 급증했다.
여객선은 바닷길을 이용하는 특성상 선종, 항만,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입항 후 접안까지 소요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선은 항만에 들어와도 실제 접안까지 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가 많다. 단순 위치 정보만으로는 실제 도착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워 ‘섬은 보이는데 언제 도착하느냐’는 승객의 반응이 자주 나온다.
이에 공단은 단순 위치 표시 중심의 정보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여객선 운항 상황을 단계적으로 안내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우선 여객선이 항만에 접근하면 PATIS 화면에 운항 상태가 ‘입항 중’으로 자동 표시된다. 종전에는 출항 전-운항 중-운항 완료 3단계로 안내됐는데, 출항 전-운항 중-입항 중-운항 완료 4단계로 개편됐다. 승객은 ‘입항 중’ 안내에 따라 하선을 준비하고, 마중하는 사람들도 접안 시점에 맞춰 이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공단은 선박 위치와 속도, 항만 접근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함께 분석해 운항 상태가 자동으로 전환되도록 판단 기준도 정교하게 바꿨다. 선박자동식별장치(ATIS)에 LTE-M 기반 데이터를 함께 활용, 수신이 어려울 때는 상호 자동 전환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위치 반영의 연속성과 체감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에 정비된 여객선 운항 정보는 네이버 ‘대중교통 길찾기’와 기상청 해양기상정보 서비스 등과 연계된다. 공단은 상반기 중으로 카카오맵 ‘초정밀지도’ 등 민간 지도 서비스와도 연계하고,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한 개방 항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운항노선 데이터도 추가로 개방, 해당 데이터가 항로 단위 분석과 서비스 개발에 활용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상교통의 특수성을 고려한 고도화가 운항 정보의 현장 체감 정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개선이 다양한 채널로 확산되도록 민간·공공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