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산업용 전기료, 낮에는 낮추고 밤에는 올린다…요금체계 전면 개편

기후부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 공개

낮 시간대 최대 16.9원 인하, 밤에는 5.1원 인상

봄과 가을에는 주말 및 공휴일에 50% 요금할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도 추진에 박차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6-03-15 16:43:0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정부가 낮 시간대 요금은 낮추고 밤에는 올리는 방식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전력 소비를 낮 시간대로 유인하는 것이 골자다. 지금은 밤 시간대 사용을 유도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산업용 전기를 적용받는 기업 중 약 97%의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밤 시간대 요금은 5.1원 인상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한전)는 13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계절·시간대별 전기요금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안은 최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하는 전력 공급의 흐름을 전기요금 가격 신호에 반영하고, 산업계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후부는 “전력 공급은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발전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전기요금 가격 신호는 여전히 대형 화력발전에 기초한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봄·가을 충분한 전력 공급 여력에도 수요가 부족해 전력이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낮 시간 소비를 억제하고 밤에 소비를 유인하는 (현재의) 가격 구조가 적절한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편안은 전력 공급능력이 증가하는 낮 시간대에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저녁·심야 시간대의 요금은 높여 낮 시간대로 전력 소비를 유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평일의 전기요금 시간대 구분 기준이 달라진다. 낮 시간대여서 요금이 가장 높았던 ‘오전 11부터 정오까지’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의 구간이 ‘중간부하’로 조정된다.

대신 화석연료 발전 가동이 증가하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기존 ‘중간부하’에서 가장 높은 요금이 적용되는 ‘최고부하’로 변경된다.

이와 함께 최고요금은 여름·겨울철에 1㎾h(킬로와트시)당 16.9원, 봄·가을철에는 13.2원(이하 1㎾h당) 각각 인하한다. 평균 15.4원이 내려가는 셈이다.

반면 경부하 시간대(봄·여름·가을 기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에 적용되는 최저 요금은 1㎾h당 5.1원 인상한다.

결국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은 1㎾h당 최대 16.9원 낮아지고 밤 시간대 요금은 5.1원 오르는 셈이다.

아울러 기후부는 봄(3~5월)과 가을(9~10월)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요금을 50% 할인한다. 이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기후부는 “산업계의 수요 이전 참여도 등에 따라 (50% 할인의) 연장을 검토할 수 있는 근거도 함께 마련했다”며 “수요 부족 상황에서 전력 소비를 증가시킨 만큼 보상하는 ‘플러스 수요관리제도’(DR)와 동시에 적용받으면 평일 최고요금의 20~30% 수준인 ㎾당 31~50원에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다음 달 16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변경된 요금체계에 맞춰 조업을 조정하려면 추가 준비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해 기업이 적용 유예를 신청하면 오는 9월 30일까지 추가적인 준비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도 추진”

기후부는 2025년 전력 소비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개편에 따라 ‘산업용(을)’ 전기를 적용받는 기업의 약 97%에 해당하는 3만8000여개사(사업장 기준)가 요금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부는 “산업용(을) 전기 평균적으로는 ㎾당 약 1.7원이 하락하며 365일·24시간 전력 소비가 동일한 경우 약 1.0원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주간 조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2.7원↓)이 대기업(1.1원↓)보다 요금 하락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심야 등 근무 없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조업하는 기업은 16~18원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기후부는 “기업의 수요이전 노력에 따라 요금 하락 폭은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요금제 개편 이후 최고요금이 적용되는 평일 저녁(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대신 50% 요금 할인이 적용되는 주말 낮(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시간으로 조정할 경우 요금 할인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송전비용과 지역균형성장 등을 고려해 지역 기업들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역별 전기요금’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10. 10[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7. 7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8. 8[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8. 8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6. 6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7. 7“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8. 8“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9. 9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10. 10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