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본회의 상정…통과 유력
- 수산·관광 플랫폼 거점화 탄력
- 원도심 상권 활성화 기여 기대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인 부산공동어시장이 건폐율 상향을 요청(국제신문 지난 1월 16일 자 2면 보도)한 가운데 시의회 상임위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됐다. 건폐율이 높아지면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공동어시장이 단순 유통시설을 넘어 원도심과 연계된 부산 대표 수산·관광 복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화사업 추진 동력이 확보되면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와 해양수도 부산의 수산 경쟁력 강화에도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지난 17일 제334회 임시회에서 공동어시장 건폐율 상향 조정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안건은 오는 24일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조정안의 핵심은 준공업지역 내 수산물 유통·판매·보관 기능을 갖춘 항만시설의 건폐율을 기존 60%에서 70% 이하로 완화하는 것이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 차원이다.
본회의에서 건폐율 상향이 확정되면 공동어시장은 약 9000㎡(약 2700평)의 추가 건축 가능 면적을 확보하게 된다. 어시장 측은 이 공간에 관광기능시설 약 4600㎡와 냉동·가공시설 3600㎡를 조성, 기존 위판 구조를 넘어 복합 수산물류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1973년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물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사업비 2422억 원을 투입하는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애초 2017년 최초 설계 당시에는 건폐율 70%가 적용됐으나, 이후 사업비 증가와 시설 용도 해석 문제로 60%로 조정되면서 공간 활용에 제약이 발생했다. 어시장 측은 현대화된 위판시설이 사실상 수산물 물류 인프라임에도 행정적 해석으로 규제가 적용돼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해 왔다.
부산시는 건폐율 상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제도 개선 협의를 진행해 왔다. 시는 공동어시장이 단순 위판장을 넘어 위판·가공·유통·관광이 결합된 미래형 수산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특히 공동어시장이 있는 서구 남부민·암남동 일대는 원도심과 인접해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 유입과 상권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 수산물 체험, 먹거리 관광, 항만 경관이 결합된 해양 관광 거점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폐율 상향을 단순한 건축 규제 완화가 아닌 도시 기능 전환의 신호로 평가한다. 기존 ‘산업시설’ 중심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복합 해양문화 공간으로 재편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부산시의회 최도석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은 “공동어시장이 위판과 유통, 관광이 어우러진 글로벌 수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산업인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