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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바닷물, 17%만 제주해협서 유입

해양조사원, 최근 10년 자료분석…나머지 83% 동중국해 통해 유입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3-23 18:37:0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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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으로 흘러드는 바닷물 중 약 17%가 제주해협을 통해 유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23일 대한해협 주요 길목의 조위(바닷물의 높이) 관측 자료(2015~2025년)를 바탕으로 월평균 바닷물 유출입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한해협은 황해와 동중국해의 바닷물이 모여 동해로 빠져나가는 중요한 ‘바다의 통로’다. 이곳으로 향하는 물길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완도와 제주도 사이의 ‘제주해협’이고, 다른 하나는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의 해역이다.

이 두 곳을 통과한 바닷물(제주난류, 대마난류)은 대한해협에서 합쳐진 뒤, 다시 대마도를 양옆으로 끼고 서수도(西水道)와 동수도(東水道)로 나뉘어 최종적으로 동해로 흘러가게 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가는 전체 바닷물의 양은 제주해협을 통해 들어오는 양보다 평균 6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해협을 채우는 바닷물의 17%만이 제주해협에서 오며, 나머지 80% 이상의 막대한 바닷물은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동중국해)를 통해 유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바닷물의 이동량은 계절이나 월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특정 해협을 오가는 바닷물의 양은 주변 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 주변 바다의 흐름을 예측하는 ‘해양순환예측모델’이 얼마나 정확한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국내 해양순환 예측 연구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해의 해양 환경 변화를 파악하고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관측 자료를 꾸준히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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