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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와이드]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株 주목…인플레는 변수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6-05-07 19:31:0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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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는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리스크보다는 단기간 해소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른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4월이었다.

향후 주목할 이슈는 오는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양쪽 모두 무엇인가는 얻어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주요 산업 공급망과 한국의 주요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중요한 이슈로 큰 이목을 받고 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및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반도체 메모리를 사용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인 SSD를 중심으로 한 수출 지표 호조가 지수 상단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자사주 소각의무 등을 담은 3차 상법개정안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지주사 및 금융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의 재평가가 시장에서 지수의 하방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독일 DAX 등 주요국 지수를 추월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초체력이 강화되는 움직임이다. 글로벌 IT하드웨어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변수도 있다. 오는 15일 제롬파월 의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 내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긴장 지속으로 인한 금값과 원유 가격 변동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또한 이달 말 예정된 MSCI 리밸런싱에 따른 종목별 수급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음은 주의할 것 중 하나다.

케빈 워시 연준의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고, 유가의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의 기대감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차대조표 축소 시사로 유동성을 회수하면 신흥국의 자산 매력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리 인하를 병행하면 효과의 상쇄 여부는 지켜볼 바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부채의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양적 긴축’과 같은 의미다. 보통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국채나 주택저당채권(MBS)을 시장에 팔거나 만기가 되었을 때 재투자하지 않고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재의 고유가 환경이 일시적 쇼크가 아니라 지속적인 변수로 굳어진다면 EPS(주당순이익)가 하향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도체 관련업종이 주도주의 지위는 유지될 수 있겠지만 고유가 및 에너지 안보 이슈와 연결고리를 가지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 및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예를 들면 전기차(EV)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은 재평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업종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기에, 시장에서의 대응은 지수 전체의 추격 매수 보다는 실적 시즌이 마무리된 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이나, 반도체 독주에서 소외되었으나 모멘텀이 살아있는 원전 및 로봇 섹터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고려해 보는 것도 시장 대응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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