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스텝과 양성자센터 구축 협력
- 지역서 정밀 방사선 암치료 기대
“양성자치료센터, 방사성의약품, 첨단재생의료 등 지역 의료 연구개발(R&D) 생태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정승필(사진)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은 19일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제정으로 인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과는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기획사업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부산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비스텝 등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한 이후 사업 추진 동력이 한층 강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주도 과학기술혁신 촉진에 관한 법이 시행되면 이러한 협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시·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해당 법 제정으로 시·도 중심의 지역 R&D 기획·투자 자율성과 책임성이 강화되고, 부산 경남 울산 등 초광역권 협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주도할 과학기술 싱크탱크가 R&D 기획을 더욱 전문적으로 하게 되고, 최종 실현까지 끌어가는 근본적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혁신 계획 수립과 성과 평가에 지역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는 거버넌스가 만들어진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우수 연구인력이 지역에 정착하는 강력한 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동남권 암치료 허브 조성을 추진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치료기 라인업 완성’과 ‘연구로-제조-임상의 방사성의약품 가치사슬 구축’이라는 두 가지 그림을 그린다. 정 원장은 “동남권 클러스터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은 양성자-중입자-선형가속기 3종 풀 라인업이 한 권역에 모인다는 점”이라며 “단순히 장비가 많은 것을 넘어, 환자의 암종류 병기 연령에 따라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맞춤형 체계가 만들어진다. 그간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야 했던 동남권 환자들이 지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정밀 방사선 암치료를 받는 시대가 열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사성의약품 활용 관련, 그는 “수출용 연구로가 가동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자급자족이 가능해진다”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조소에서 방사성의약품으로 합성되고, 환자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 지점에서 비스텝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기와 연구로, 의약품 제조시설이 물리적으로 모여 있는 것만으로는 암치료 허브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정책 설계와 산업 연계 분석, 거버넌스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비스텝의 산업과학기술정책 기획 역량이 결합되면 의료기술과 지역 주력산업을 잇는 융합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의 특별후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