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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부산도시철도 3호선 강서구청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2026년 서부산권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
- 각각 9개월·37개월째 뒷걸음질
- 비경제활동인구 1만3000명↑
- 구윤철 “전 부처 총력 대응할 것”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중동전쟁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 영향으로 1년 5개월 만에 감소했다. 부산에서도 3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부산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만 명 넘게 급증하며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 가뜩이나 각종 대내외 리스크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국가데이터처와 동남데이터청이 11일 각각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912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만 명(0.1%) 줄었다. 월간 기준 취업자 수가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은 비상계엄 여파로 고용 쇼크가 발생했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고용 지표가 경기후행성 지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 등 실물경제 충격이 취업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부산 취업자(169만9000명)도 지난해 5월보다 1만7000명(1.0%) 줄었다.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던 지난 3월(-5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경남과 울산 취업자는 각각 0.9%와 1.0%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줄어든 곳은 부산을 포함해 서울(-0.2%) 경기(-1.0%) 경북(-1.9%) 등 4곳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부진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국과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각각 14만 명과 1만1000명 줄었다. 전국은 23개월 연속, 부산은 9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다. 국내 수출이 반도체 활황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업종 간 양극화’ 등 영향으로 제조업 고용시장에는 여전히 한파가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부산 건설업 취업자 수도 전년 동기보다 1만2000명 줄어들며 37개월 연속 장기 부진을 이어갔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1만2000명)도 지난 3월(-7000명)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부산 자영업자 수는 2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1만3000명)보다 축소됐다.
지역 주력산업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달 부산 비경제활동인구는 11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늘었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증가폭은 2021년 2월(+3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주요 업종 대부분에서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역 상공업계 관계자는 “철강, 자동차부품업 등 부산의 주력산업과 건설경기 등 주요 산업 경기가 침체돼 있다 보니 취업자 수도 감소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자 수 감소 및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전체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고용동향 점검회의에서 “중동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취업자 감소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