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비율 600%’ 참여조건 완화
- 대출이자 지원, 종전 20억→30억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중소선사 지원 문턱을 대폭 낮추고 폭은 넓힌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선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026년 중소선사 CEO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2차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중특프) 지원안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중특프는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경영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해진공이 2022년부터 운영해 온 금융·비금융 종합지원 프로그램이다.
제1차 중특프 운영 결과 해진공은 총 3887억 원을 지원하며 중소선사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이번 2차 중특프 지원안은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중소선사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추는데 방점을 뒀다.
이번 지원안의 핵심은 ‘더 넓게, 더 가볍게’로 요약된다. 먼저,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종전 중소기업으로 제한됐던 지원 범위를 신규 중견선사까지로 넓히고, 중견기업 진입 이후에도 3년간 지원자격을 인정하는 ‘성장 사다리’ 제도를 마련해 성장 단계에 있는 선사들을 폭넓게 아우른다.
사업 참여 조건도 완화했다. 종전 500%이던 부채비율 기준을 600%로 조정, 더 많은 선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다 이자 지원 혜택까지 강화했다. 외항선사에 대한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추천 금액을 종전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상향, 고금리 환경에서 선사들의 운영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줄 계획이다.
해진공은 제2차 중특프 지원을 통해 국내 중소선사들이 더 튼튼한 경영 환경을 갖추고,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김회준 한국선급 팀장이 ‘MEPC 84차 주요 결과와 함의’를 주제로, 최재성 클락슨스코리아 대표가 ‘공급망 재편과 선사 기회요인’을 주제로 각각 특별 강연을 진행, 급변하는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중소선사의 생존전략과 미래 방향을 모색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및 간담회 세션에서는 중소선사 대표들이 직접 참여,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히 정책을 안내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내 중소선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미래를 고민한 소통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중소선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