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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인상…3년 6개월 만에 긴축(종합)

한은, 물가·환율 안정 초점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7-16 19:21:5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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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2.50→2.75% 만장일치
- 하반기 한 차례 더 올릴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물가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 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1월(연 3.25→3.50%) 이후 3년 6개월 만의 통화 긴축 결정이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다음 달이나 10월에도 0.25%p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 진입을 알렸다. 이번 금리인상은 금통위원 7명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금통위가 1년 2개월간의 금리 동결 끝에 통화정책의 키를 긴축 쪽으로 튼 것은 물가가 불안해진 반면, 경기 반등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졌다.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전쟁 직전 배럴당 72달러 수준에서 4월 말 1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 2월 2.0%에서 5월(3.1%)과 6월(3.2%) 연달아 3%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2월 1.8%에서 6월 3.4%로 계속 높아졌다.

반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1.0%)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8%에 달해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230억5000만 달러)의 두 배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가계부채와 주택가격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금통위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앞으로 몇 차례 ‘살아있는 회의(live meeting)’를 통해 여러 지표에 무게를 두고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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