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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운대 조형물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 카드매출액 증가율도 1위
- 소비규모는 서울과 큰 격차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여름철 광안리 해운대 등 주요 관광지에서 외국인 매출이 크게 올라 상권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해수욕장 주변 편의점에서는 외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2~3배 뛴 곳이 속출했고 한 편의점 업체는 해외 간편결제 매출 상위 10개 점포가 모두 부산 매장이었다. 부산 전체 해외카드 매출도 최근 1년간 60%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주요 관광지 인근 편의점 가운데 전년 동월 대비 외국인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사례가 잇따랐다. 이마트24는 부산 경주 강릉지역 매장의 알리페이·위챗페이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액 상위 10개 점포는 모두 부산 매장이었다.
광안리가 있는 수영구 CU 매장의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189.9% 늘었고 해운대구는 120.7% 증가했다. GS25에서는 광안리 관광지 인근 매장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액이 264.8% 뛰었다. 해운대 인근 매장 결제액도 84.7%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부산 관광지 인근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매출 성장세는 해수욕장 개장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안리에서는 편의점 브랜드와 관계 없이 점포마다 외국인 매출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관광객 유입이 실제 상권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이 뚜렷했다. 구매 품목에서도 여름 관광지의 특성이 나타났다. GS25에서 외국인 결제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건전지(222.3%), 자외선 차단 제품(115.2%), 봉지 얼음(96.2%), 컵 얼음(85.4%) 등이었다. 바나나우유와 그릭요거트 등 K-푸드도 상위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외국인 소비 증가세는 부산 지역 전체 해외카드 매출에서도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6월) 부산의 해외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0.0% 늘어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제주(53.1%), 서울(36.4%), 인천(35.9%)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비교하면 해외카드 매출 증가 폭은 더 두드러진다.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33만1653명으로 전년 동기(323만163명)보다 34.1% 증가했다.
다만 높은 성장률에 비해 부산의 해외카드 소비 규모 자체는 서울과 격차가 크다. 최근 1년간 전국 해외카드 매출의 65%가 서울에서 발생한 반면 부산은 8%에 그친다. 경기(11%)까지 합하면 수도권이 76%를 차지한다. 부산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부산에 더 오래 체류하고 쇼핑 외식 의료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