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증시와이드] 변동성 증시, 맹신도 공포도 경계를

  • 차호중 iM증권 부산WM센터 영업이사
  •  |   입력 : 2026-08-20 18:08:1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달 들어 코스피가 지난달 30일 저점 대비 22% 이상 반등하기도 했다. 주가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면 기술적으로 ‘강세장 진입’으로 규정한다. 시장 폭락의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증시는 다시 불을 뿜었고,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었다. 그러나 22%라는 숫자만 보고 “상처가 모두 치유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블룸버그는 이번 반등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의 신흥시장 전문가 지안 장의 분석에 주목했다. 그의 핵심 논지는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AI 확산 속도에 비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 속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 AI 산업은 단순 대화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와 로봇·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고성능 HBM은 수율과 공정 난도가 높아 생산능력을 짧은 시간 내 확장하기가 매우 어렵다. AI가 만드는 수요의 속도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이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야말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판을 깔아주고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공격적인 DRAM/NAND 증설이 위협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기술 격차가 큰 AI용 고성능 메모리 영역에서 중국이 단기간에 이 구조를 깨뜨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6년 누적 기준으로 여전히 한국 주식을 130조 원 이상 순매도한 상태다. 최근의 매수세는 ‘완전한 복귀’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데 따른 ‘저가 매수성 재진입’에 가깝다. 상승 추세가 공고해지기 위해선 다음 4가지 핵심 변수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지속 상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치가 실제로 계속 올라가는지, 그리고 HBM뿐만 아니라 일반 PC와 서버용 DRAM 가격이 함께 뒷받침되는 진짜 ‘슈퍼사이클인가’에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거대 IT 기업들의 AI 설비투자가 꺾이지 않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달 초 물가 지표 안정으로 한숨 돌렸으나,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급등할 경우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 밸류에이션은 언제든 다시 압박받을 수 있다.

현재 코스피는 단순한 국가 대표 지수의 성격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으로 인해, 지금의 한국 증시는 “한국 국장에 투자한다”기보다 “글로벌 AI 메모리 사이클에 레버리지를 걸어 투자한다”는 성격이 훨씬 강하다. 단 10거래일 만에 22%가 오른 만큼 단기적인 숨 고르기나 변동성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그러나 AI 메모리를 둘러싼 구조적 성장 논리는 훼손되지 않았고, 폭락 과정을 통해 시장에 낀 거품(레버리지)은 대거 청산됐다.

막연한 맹신도, 과도한 공포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 투자(AI CAPEX) 지속성과 미국 금리 향방을 차분히 확인하면서, 시장의 중심축인 메모리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을 추적하는 냉철한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지수 전체가 같이 오르는 과거 상승장보다는 “실적이 확인된 핵심 업종 중심의 차별화된 반등”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종목 선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6일 개막 BIFF도 ‘암살자(들)’ 후폭풍…레드카펫·무대 행사 줄취소
  4. 4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5. 5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6. 6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7. 7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8. 8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9. 9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10. 10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1. 1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2. 2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3. 3국힘, 장외집회로 정부·여당 압박…민주 “張, 북치고 고함만”(종합)
  4. 4[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5. 5李 대통령 “무책임 극단주의 ‘무극파’ 경계" 언급.. 인선 반발 의식했나
  6. 6[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7. 7'좌아하게'? 다시 논란 부른 이 대통령 SNS 정치
  8. 8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9. 9[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0. 10與 “조희대, 국감 출석 불응 의사…불출석은 국회법 위반”
  1. 1금융권 덮친 AI發 무차별 해킹…같은 IP 여러 곳 침투(종합)
  2. 2신세계 센텀시티서 부산 대표 미식 브랜드 팝업
  3. 351억 예상 임대수입 다시 계산하니 29억? 사업성 검증 논란
  4. 4부산의 혁신 기업들, 지역발전 동맹 결성
  5. 5CU ‘리센느 빵’ 보름만에 60만 개 판매
  6. 6‘직원용 시스템’ 등 빈틈 공격…現 보안체계론 AI해킹 무방비
  7. 7나들이객 마음에 쏘~옥…유통가 의류·와인 행사 가을대전
  8. 8해운대 노을 보면서 명상…파라다이스호텔 오션힐링
  9. 9부산銀, 산업 전문성 더해 지역기업 금융 강화
  10. 10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류 평균 가격 6년 새 27.5% 올라
  1. 15㎞ 출퇴근 길도 관용차로 모신다? 부구청장들 의전 논란
  2. 21년 새 담당 12명 교체…‘무한 민원’ 공무원 번아웃
  3. 3나가기 싫은 부캉이…市 구조 멈추고 관찰키로(종합)
  4. 4재학생 48명 영도 절영초 통폐합 또 무산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5일
  6. 6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7. 7기장 병산저수지 때 아닌 녹조…악취 진동
  8. 8AI로 지인 성착취물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종합)
  9. 9[한 손 뉴스] 1400년 역사 동래온천지구…전국 네 번째 온천도시 지정
  10. 10책임 더 커진 경찰, 해킹 내사…‘사이버 1호 사건’ 가능성
  1. 1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2. 2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3. 3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4. 4“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5. 5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6. 6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7. 7‘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8. 8[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9. 9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10. 10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