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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수산기술로 베트남 패류양식 자립기반 구축

수과원, 연구 인프라 등 전수…연구자 교육·전문인력 양성도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09-10 18:13:2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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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베트남에 국내 수산양식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전수해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연구와 인력 양성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했다. 단순한 시설·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이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연계한 자립형 수산 연구생태계를 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추진한 ‘베트남 북부 지역 수산 양식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협력 사업’을 통해 베트남 북부지역 패류 양식의 생산성과 연구 역량을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베트남 수산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패류 양식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양식 기반 구축을 목표로 연구시설 현대화와 기술협력,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수과원은 현지에 생물안전 2등급(BSL-2) 실험실을 비롯해 유전자증폭기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질병 연구·분석에 걸리던 시간을 5분의 1로 단축했다.

패류 종자생산 시설도 현대화했다. 이와 함께 국내 양식기술을 현장에 이전하고 시범양식장을 운영해 베트남 북부 패류 양식 현장에서 겪어온 생산성 저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장비와 시설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연구 역량을 자체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연구자와 대학교수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다시 현장 인력을 양성하도록 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베트남 수산과학원은 이 같은 양식기술 이전과 전문인력 양성 성과를 높이 평가해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 공동워크숍’에서 수과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수과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내 수산양식 기술의 해외 확산뿐만 아니라 국내 수산 관련 기업과 기술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협력 기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복철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앞으로 K-수산양식 기술의 해외 확산은 물론 국내 수산 관련 기업과 기술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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