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커피로 소통하는 거‘제리’ 사랑방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3> 제리빈웍스(JERRY BEAN WORKS)

  • 박보근 부산여대 교수
  •  |   입력 : 2026-09-15 19:03:3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연제구 거제동 시청 인근에 자리한 ‘제리빈웍스’.
- 라테아트 체험행사 등 경험 공유
- 손님이 어느새 다정한 이웃으로

부산 연제구 거제동 시청 인근에 자리한 ‘제리빈웍스’는 창업 준비 때부터 단순한 카페보다는 좋은 원두로 만든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동네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사랑방을 꿈꿨다. 카페 이름에는 이곳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제리(Jerry)’는 카페가 자리한 거제리에서, ‘빈(Bean)’은 커피 원두에서 가져왔다. 그리고 ‘웍스(Works)’를 조금 재미있게 표현하면 매일 원두를 볶고 커피를 만드는 ‘콩 볶는 아줌마의 일터’라는 뜻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화이트타이거(White Tiger) 라테’다. 부드러운 라테 위에 하얀 호랑이 얼굴을 직접 그려 손님에게 낸다. 재미있는 점은 호랑이 얼굴이 매번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호랑이가 활짝 웃기도 하고, 조금 새침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한다. 그래서 단골손님들에게는 오늘의 호랑이 표정을 보는 것도 화이트타이거 라테를 주문하는 작은 재미가 되고 있다.

시그니처 메뉴 ‘화이트타이거(White Tiger) 라테’.
화이트타이거 라테는 보는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벤트 날을 정해 고객이 직접 라테 위에 호랑이 얼굴을 만들어보는 체험 행사도 연다. 처음 라테아트를 하면 서툰 솜씨이지만 자신만의 호랑이를 완성하며 즐거워한다. 잘 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커피 한 잔을 함께 만들며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제리빈웍스의 추구상이다.

대표는 카페를 시작하기 전에 커피에 관한 이론과 실습을 배우며 원두, 로스팅, 추출 등 기본기를 익혔다고 한다. 이후 관련 대학에서 3년 동안 실제 매장을 운영하며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했다. 손님을 응대하고 메뉴를 만들고 매장을 운영하면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도 쌓았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원두를 볶으며 제리빈웍스만의 커피 맛을 만들어가고 있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은 각양각색이다. 오픈 때부터 꾸준히 찾아주는 옆 건물 2층의 김 과장님, 80세 ‘왕회장님’ 김○숙 여사, 강아지 ‘전복이’를 비롯해 가족 모두가 단골인 전복이네, 카페에 어울리는 예쁜 소품을 가져다주는 ‘박사모님’, 같은 나이라는 이유로 가까워져 단골이 된 ‘갑장 형제분’, 일본의 여대생들 등이 있다. 처음에는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이었지만 지금은 든든한 홍보대사는 물론 자연스럽게 서로의 안부부터 묻는 이웃이 됐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