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라스테이 서부산 외관. 킹스마겐 제공 |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면서 식어있던 부산 호텔 관련 부동산 투자 시장에 온기가 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수자를 찾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던 호텔 자산이 주인 찾기에 성공하거나 재매각에 나섰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신라스테이 서부산’이 추석 연휴 직후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매각 주관사 킹스마겐에 따르면 거래가는 1000억 원대 초반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며 공개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1년 오픈한 신라스테이 서부산은 295실 규모의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다. 사모펀드(NH투자증권 신탁)가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고, 호텔신라 계열사 신라에이치엠이 위탁 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 거래는 부동산 소유권(건물 및 부지)만 거래되는 방식이다.
이곳은 지난해 말에도 매각을 추진했지만 지역 투자 심리 위축으로 물건을 거둬들였다. 킹스마겐 관계자는 “최근 지역 관광 및 비즈니스 활성화 호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이 최적의 처분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차례 매각에 실패했던 ‘신라스테이 해운대’ 역시 지난 6월 NH농협리츠운용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약 2100억 원에 매입(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하며 거래를 가시화했다. 이곳 또한 지난해 입찰 당시만 해도 매수희망자가 1곳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 최근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한 160여 실 규모의 2성급 호텔도 약 380억 원대에 매물로 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K-컬처 열풍과 환율 효과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난 데다, 서울 등 수도권 내 매입 가능한 우량 호텔 자원이 고갈되면서 투자자의 시선이 부산과 제주 등 지방 거점 도시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지방 호텔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으나 외국인 유입 급증으로 가동률과 수익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수익성이 확인된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당분간 투자자의 관심과 매각 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