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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해운대 조형물 앞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규모가 급증하면서 장기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행진을 이어가던 월간 관광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27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7월 관광수지는 5030만 달러(약 68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5억9660만 달러의 흑자를 거둔 전월보다 6억4690만달러 악화했다.
앞서 관광수지는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2020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72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연간 관광수지도 2023년 103억8260만 달러, 2024년 102억720만 달러, 2025년 107억6040만 달러로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1월 14억340만 달러, 2월 10억9천930만 달러의 적자를 유지했다. 이후 3월 들어 2억6380만달러로 흑자로 전환한 뒤 4월(1억5990만 달러)과 5월(2억2050만 달러)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6월에는 6억 달러에 육박하는 흑자를 달성하며, 2008년 10월 6억6150만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당시 전체 관광 수입은 27억8400만 달러로, 관광 지출(21억8740만 달러)을 앞질렀다. 방한객 1명이 지출한 액수도 1397달러(197만 원)로, 국민 해외관광객 1명이 지출한 1091달러(154만 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한 달 후인 지난 7월 적자로 전환하며 4개월간 이어진 흑자 행진을 마감했다. 7월 전체 관광 지출(26억7440만 달러)은 관광 수입(26억2410만 달러로)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흑자 기조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과 숙박 인프라를 강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최근까지의 관광수지 흑자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에 기대 만들어낸 결과물에 가깝다”고 짚었다. 올해 3월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에서 컴백 공연을 열고 4월 경기 고양과 6월 부산에서 각각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등 각종 K-팝 인기가 그간의 관광 호황을 견인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당시 방문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또다시 한국을 찾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AI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 추천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