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중 부산지역 상가의 공실률이 15%대에 육박했다.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일반 상가의 공실률은 2021년 1분기의 11.96%에서 5년 새 1.4%포인트 오른 13.36%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또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중 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평균 공실률이 2021년 1분기보다 올랐다. 올해 2분기 공실률 1위 지역은 세종(22.79%)이었다. 대구(17.84%), 충북(17.43%), 경북(16.66%), 광주(16.50%)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상가의 핵심인 1층의 전국 공실률은 2021년 1분기 4.79%에서 올해 2분기에는 6.68%로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는 같은 기간 12.98%에서 14.33%로, 소규모 상가는 6.41%에서 8.47%로 각각 높아졌다.
부산의 공실률은 14.52%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2021년 1분기의 12.36%에 비해 2.16%포인트 올랐다. 상가 6. 7곳 중 1곳은 비어 있다는 의미다. 1층 상가 공실률은 7.07%였다. 2021년 1분기의 2.87%보다 4.2% 상승했다.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5.62%, 8.57%로 조사됐다. 5년 전(13.47%·4.41%)과 비교하면 각각 2.15%, 4.16%포인트 높았다. 경남과 울산의 일반 상가 공실률은 각각 15.88%, 14.30%였다.
일반 상가를 주로 임차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상태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세청 국세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25년에 문을 닫은 전국의 사업장은 97만5681개로 파악됐다. 폐업률은 8.64%였다. 50.4%가 ‘사업 부진’을 폐업 사유로 꼽았다.
황 의원은 “상가 공실 확대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수 여건과 소비 환경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민생경제의 신호”라며 “정부는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실제 민생 상황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더 세밀하게 분석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