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A ‘크루즈 모항’ 육성 계획
- 2030년 20항차 이상 확대목표
부산항 크루즈 관광이 단순히 들렀다 가는 ‘기항형’에서 하룻밤 이상 머무르는 ‘체류형’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크루즈 승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준모항과 모항으로 단계적 발전을 이뤄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BPA는 지난 24일 입항한 ‘아자마라 퍼슈트호’를 마지막으로 올해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부산항에는 ‘오세아니아 크루즈’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포낭’ ‘씨본’ ‘더 월드’ ‘아자마라’ 등 글로벌 크루즈의 오버나잇 입항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2박 3일 일정의 ‘더 월드호’와 1박 2일 일정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동시에 부산항에 머무르기도 했다. 두 선박 승객 중 약 470명이 부산 야간관광을 즐겼다. 종전 부산항을 찾은 크루즈는 승객들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 잠시 머물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오버나잇 크루즈 승객은 부산에 오래 머물며 관광과 소비를 한 것이다.
다수의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은 부산에서 보다 긴 시간 머물며 관광하도록 1박 2일 또는 2박 3일 등 장기체류 형태의 부산항 기항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BPA는 CIQ(세관·출입국검사·검역) 기관과 협의를 통해 크루즈터미널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야간 크루즈 승객의 편의를 위한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노르웨이지안 그룹 ‘리가타호’를 시작으로 럭서리 크루즈의 오버나잇 입항이 이어져 총 8항차가 운영됐다. 이들 오버나잇 크루즈에는 5901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이 가운데 1470명이 밤 10시 이후 부산 관광을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BPA는 올해 오버나잇 크루즈 운영을 통해 단순히 선박이 항만에 오래 머무르는 것을 넘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관광·소비와 연결하는 체류형 크루즈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글로벌 선사 대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20항차 이상의 부산항 오버나잇 크루즈 입항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에는 이미 아자마라, 포낭, 리츠칼튼 요트컬렉션, 실버씨 등 럭셔리 크루즈 선사들의 오버나잇 일정이 10항차 내외로 예정돼 있다. 특히 실버씨는 BPA가 지난 8월 미국·유럽에서 추진한 타켓 마케팅을 통해 ‘실버 클라우드호’ 2항차, ‘실버 뮤즈호’ 1항차 등 총 3항차의 오버나잇 크루즈를 확정했다.
BPA 관계자는 “올해 8항차의 오버나잇 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CIQ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였다”며“이러한 긴밀한 협력체계가 글로벌 선사와 고객이 부산항을 신뢰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