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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
- 거래 2% 불과… 72% “의향 있어”
- 네트워크·협력사 동반이전 과제
HMM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 효과가 지역 경제에 확산하기 위해서는 해운·물류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해운·물류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HMM 등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에 따른 지역 해운·물류기업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해운 대기업 이전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기 위해 ‘글로벌 해운·물류 정보 네트워크 체계 구축(26.9%)’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았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노선 확대(42.3%)’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대(25.3%)’ 등 부산의 해운·항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사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8.7%가 신규 거래 및 수주 기회 확대 등 긍정 효과를 기대했으나, ‘영향 없음’ 응답도 41.3%나 돼 아직은 별다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곳도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향이 없다고 본 주된 이유로는 ‘해운 대기업과의 실질적 연계 기회가 없기 때문(49.4%)’이 가장 많았다. 해운 대기업이 지금까지 부산사무소·지점에서 실무를 수행해왔음에도 영세한 규모의 지역 기업과는 접점이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해운 대기업과 거래 중인 지역 기업은 2.0%(4개사)에 불과했다. 71.7%는 신규 거래 의향이 있는 등 잠재 수요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잠재 수요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 위한 선결 과제로는 ‘거래 규모·조건 미스매칭(52.7%)’이 첫 번째로 꼽혔다. 이에 따라 해운 대기업의 단순 본사 이전이 아닌, ‘영업·금융 등 핵심 기능 부서의 실질적 이전(23.4%)’과 ‘협력사 동반 이전(22.4%)’이 병행될 때 지역 기업과의 거래 연계 효과도 있을 것으로 관련 기업들은 봤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가 ‘상생·협력 및 거래 활성화(32.1%)’ ‘금융·자금 지원(28.9%)’ 등을 뒷받침해주길 요구했다. 조달·발주 등 우대 제도로 지역 기업이 거래 역량과 체급을 확충, 해운 대기업과의 격차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