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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청사 2층에 있는 부산은행 환전소에서 여행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
- 최저 임대료 59억 원… 기간 5년
- 환전 수요 줄어도 지역상생 금융
BNK부산은행이 김해국제공항 내 은행 운영사 선정을 위한 5차 입찰에 단독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은행의 입찰 참여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부산은행이 한 번 더 단독 입찰에 나서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김해공항점 영업을 지속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운영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 은행 운영자 선정 개찰 결과 부산은행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이번 입찰은 다섯 번째로, 앞서 지난 8월 3일 시작한 1차부터 4차까지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영업 중인 부산은행의 계약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시중은행의 입찰 참여가 없고 부산은행이 한 차례 더 단독 입찰하면 수의계약으로 절차를 마무리한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이 입찰은 2인 이상의 경쟁입찰이 원칙이다. 단독 입찰일 때는 유찰되고 다음 입찰에서 부산은행이 또 단독 입찰을 해야 수의계약 방식으로 계약할 수 있다. 김해공항 영업점의 최소 임대료(세금 별도)는 1차 입찰 때 69억4000만 원이었으나 5차 입찰에는 59억 원으로 10억4000만 원 낮아졌다. 대상 시설은 국제선 영업점과 환전소, 국내선 라운지, ATM 등 총 270.84㎡이고 계약기간은 5년이다.
한때 2022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수했던 신한은행이 이번 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국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과거 국내에서 여행 경비를 전부 현금으로 환전해 출국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트래블 카드) 등이 대중화되면서 국내 환전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부산은행 환전 규모는 2019년 8680만 달러에서 지난해 5770만 달러로 33%나 급감했다.
일각에서는 임차료 부담 등을 이유로 부산은행이 신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부산은행은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이다. 부산은행은 1976년 8월 1일 김해국제공항과 함께 문을 열어 5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달라진 환전 방식에 맞춰 공항 내 영업점의 역할을 다각화하는 것이 부산은행의 숙제다. 공항에서 가장 먼저 부산 방문객을 맞이하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이라는 상징성도 큰 만큼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 해외 바이어 등을 위한 금융 서비스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이달 중 6차 입찰과 수의계약까지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단순 손익 계산보다는 지역 거점 공항에서 지방은행이 금융 관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