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동남극 탐사로 해수면 예측 고도화

극지硏 학술지 “빙상 붕괴 위험”, 현장관측 공백… 해역 탐사 추진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6-10-05 18:08:54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동남극에서도 서남극에 버금가는 빙상 붕괴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남극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을 3, 4m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관측이 부족해 예측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극지연구소는 이원상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한 13개국 전문가 39명의 공동 분석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구환경’에 게재됐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동남극 조지 5세 랜드 일대의 ‘윌크스 빙저 분지’를 주목했다. 이곳은 빙상 아래 기반암이 해수면보다 낮고 내륙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 이런 지형에서는 빙하가 물에 뜨기 시작하는 지점인 지반선이 후퇴하다 일정 지점을 넘어서면 속도가 가속되고 해양 빙상이 현저하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

부지 일대에서는 이미 급격한 변화가 관측된다. 쿡 빙붕 서쪽 부분의 붕괴 여파로 상류 빙하 말단의 이동 속도가 연간 650m에서 1200m 이상으로 약 두 배 빨라졌다. 1996년 이래 메르츠 빙하와 국 빙하 일부 지반선은 연간 400m씩 후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앞으로 얼마나 빨라질지 판단할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래 예측 모델들은 쿡 빙하 지반선 내륙 70㎞ 지점의 기반암 고지대 통과 때 급격한 후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실제 발생 시점과 규모에 대한 모델별 예측 차이가 크다.

연구진은 이러한 관측 공백이 윌크스 분지의 미래와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빙붕 아래를 탐사하는 자율무인잠수정(AUV), 항공 레이더 탐사, 빙저 시추 등을 우선 과제로 제안했으며, 2032, 2033년 예정된 제5차 국제극지의 해를 대규모 공동 관측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지연구소는 직접 현장 탐사에 나선다.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의 현장 열수 시추 경험을 바탕으로 2028, 2029년과 2030, 2031년 남극 하계 시즌에 쇄빙연구선을 이용해 쿡 빙붕 해역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원상 박사는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남극 빙상 중 하나인 윌크스 분지는 규모와 급격한 후퇴 가능성에서 서남극에 버금가지만 연구는 극히 일부에 그쳤다”며 “스웨이츠 빙하에서 쌓은 시추와 현장 관측 역량을 동남극으로 넓혀 해수면 상승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6. 6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