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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열린 ‘부산 관광 글로벌 비전 토론회’에서 주진모(왼쪽부터) B·GET 대표를 비롯해 김기헌 영산대 교수, 추승우 동의대 교수, 전상훈 부산관광공사 실장, 김문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장,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가 참석해 있다. 장동혁 기자 |
# 김기헌 영산대 교수
- “감천 포토존 모바일 예약제를”
# 김문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장
- “서부산권 관광 스타트업 육성”
# 전상훈 부산관광공사 실장
- “서부산 전시·컨벤션 투자 필수”
# 정성준 미스터멘션 대표
- “빈집·생숙, 중장기 숙소 활용을”
부산을 머무는 관광 거점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생태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7일 국제신문 주최로 연제구 하얏트플레이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 관광 글로벌 비전 토론회’ 종합토론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를 맞아 권역별 분산 전략과 중장기 숙박, MICE·공연 연계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추승우 동의글로벌대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에서 단순 수치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관광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현장 진단이 이어졌다.
추 학장은 “올해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400만 명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순 수치 자랑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한편, 시민 만족도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대안을 점검하고자 한다”고 문을 열었다.
먼저 김기헌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는 디테일 강화와 소규모 회의 유치 등 정교한 관광 마케팅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최근 SNS 팔로워 700만 명을 보유한 중국 왕홍과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했는데, 어린왕자 포토존 대기에만 1시간이 걸려 지갑을 열기도 전에 지쳐버렸다”며 “조형물 추가나 모바일 예약제 도입 등 섬세한 마케팅 기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00~200명 규모의 중소회의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해운대 벡스코 같은 대형 컨벤션뿐만 아니라 서부산이나 영도 등 다양한 지역으로 개최지를 다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 유치에도 적극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공연과 관광의 연계 모델을 제시한 주진모 B·GET 대표는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을 강조했다. 주 대표는 18년간 방치된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초단기·저비용으로 ‘K-POP 팝업 아레나’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대형 공연장이 없어 유명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을 서울에 빼앗기는 ‘부산 패싱’ 현상이 심각하다”며 “미국 코첼라가 사막에서도 성공했듯 북항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싱가포르처럼 민관 합동 펀드를 제안했다. 그는 “펀드를 만들면 대형 공연 수익이 다시 문화 인프라에 재투자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문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장은 서부산권 관광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 권역별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지난 6년간 센터 지원을 받은 스타기업과 스타트업의 68%가 동부산에 집중돼 있다”며 “서부산 기반 기업을 집중 발굴·지원하고 컨설팅과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선정된 이재모피자, 고래사어묵 같은 지역 스타기업과 신생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네트워킹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광 영토 확장과 체류 연장을 위해과감한 앵커시설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전상훈 부산관광공사 관광마케팅실장은 “공사 차원에서 시티투어버스 오렌지라인(부산역~을숙도), 나이트마켓 등 야간관광, 백년시장에 선정된 구포시장 연계 등 다양한 서부산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마이스 컨벤션이나 아레나 같은 대형 앵커시설이 들어서야 숙박과 미식 등 서부산 관광 상권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 여기에 콘텐츠가 결합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유숙박 플랫폼 미스터멘션의 정성준 대표는 빈집과 생활형숙박시설을 활용해 중장기 체류형 숙박난을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은 로컬 숙소를 선호하지만, 최근 규제 강화로 등록 숙소가 급감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택지가 부족해졌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빈집 활용을 제시하며, “상태가 양호한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생활형숙박시설 1객실 위탁 특례 등을 적극 활용한다면 중장기 체류 숙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