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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가운데)과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경영진과 노동조합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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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가 내년 10월 ‘주식회사 한국발전’ 출범을 목표로 5개 발전공기업의 통합을 추진 중이지만, 이들 공기업의 자회사와 관련한 고용안정과 부채 승계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발전5사(한국동서·남동·남부·서부·중부발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발전5사는 총 25개(국내 6개·해외 19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전체 인력은 국내 3115명, 해외 504명 등 3619명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협력업체 간접고용 209명과 운영·유지보수(O&M) 용역 5명 등 214명이 근무 중이다.
국내 자회사 인력은 2023년 2891명에서 2026년 3115명으로 224명(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간제는 89명에서 179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발전5사는 통합에 따른 자회사 고용안정 문제에 대해 김 의원실에 “통합 방향에 따라 추가 검토·수립 예정”이라고 답했다.
남동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건설 대체사업장 등 적정 재배치 검토, 남부발전은 통합 용역계약의 고용유지·승계 조항, 동서발전은 정부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에 따른 근로조건 이행확약을 추가로 언급했다.
발전5사의 자회사 부채는 2026년 기준 총 8020억원으로 파악됐다. 국내 565억 원, 해외 7455억 원이다.
다만 국내 부채 565억 원 가운데 312억 원은 직원이 4명인 서부발전 자회사 창기태양광의 부채다.
서부발전은 “(발전5사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 결과에 따라 부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중부발전은 “현재 별도의 계획이 없다”고 했고, 나머지 3개사는 서부발전과 마찬가지로 통합 방향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5개사 모두 국내 자회사 부채의 승계 계획은 현재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 부채는 7455억 원으로 국내(565억 원)의 13.2배다. 남동발전(약 3328억 원)과 중부발전(약 2917억 원)이 해외 부채의 83.8%를 차지한다.
법인별로는 ▷중부발전의 KOMIPO America(미국) 2888억 원 ▷남동발전의 MIRA POWER(파키스탄) ▷2654억 원 남부발전의 KOSPO Chile(칠레) 844억 원 순으로 많았다.
해외 부채와 관련해 중부발전은 “현재 별도 계획이 없고, 통합·재편 방향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동서발전은 “PMI(인수·합병 후 통합) 용역을 통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남동발전은 해외 부채에 대해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부발전의 경우 해외자회사 KOWEPO Lao의 부채 10억 원이 대부분 미지급 법인세·직원급여이고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5사 모두 해외 부채의 구체적인 승계·상환 계획이 없는 상태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고용안정과 부채 승계는 통합 이후에 따라오는 후속 과제가 아닌, 통합 설계의 전제가 돼야 한다”며 “고용 안정과 체계적인 재정 관리를 위해 통합 준비과정부터 철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