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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영도구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커피미미는 시그니처 메뉴로 매일 싱글 아메리카노를 준비한다. 사진은 카페 미미 내부. |
- 부산·서울 오가며 5년간 훈련
- 오후 3시면 문 닫는 숨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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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미미 외관. |
긴 세월 부산의 자랑인 영도 다리는 소를 잘 그리는 이중섭 화가도 건넜고 전차도 건너서 영도에 갔다. 그 시절에는 영도에도 전차 종점이 있었다. 지금은 그 장소에서 3분 거리에 ‘커피미미’가 있다.
지금도 생각 난다. 처음 커피미미를 방문했을 때 버스를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고 또 횡단보도를 건너 남중학교 뒤편으로 이동했다. 그 좁은 골목을 지나 커피미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빗대 이곳을 이상한 나라의 커피미미라 해봤다. 그 좁은 골목길의 끝에 검은색(대표가 좋아하는 색)의 작은 2층 건물이 있다. 다른 카페와 달리 영업시간이 정말 짧다. 정말로 여유가 있는 바리스타의 삶이다. 영도에도 이런 카페가 있다는 것은 자랑이다.
오후 3시에 영업을 마치는 것은 손님에게 커피를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의 생활도 중요하기에 알맞은 시간이라 판단, 평일 영업시간은 그렇게 하기로 했단다. 가장 원초적인 질문으로 왜 이 장소에서 시작했는지가 궁금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골목길을 들어서면 왼쪽에 본가(돌집)가 있고 옆에 있는 건물을 매입, 그렇게 영도에서 카페를 시작했다고 한다.
카페에서는 필터커피로 과테말라 로스마 포자 게이샤와 에디오피아 구지 비샬라를 마셨다. 평가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필자에게는 과테말라 로스마 포자 게이샤가 훨씬 좋았다. 시그니처 메뉴로 매일 싱글 아메리카노를 5, 6잔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 안은 음악이 흐르고 골목길과 다르게 안에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은 나무들이 있다.
5년간 커피 수련을 거쳐 2011년 카페를 오픈했다. 부산에서만 커피를 배운 것이 아니라 서울까지 가서 홍차와 초콜릿 등을 배워 커피에 컬래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도구청이 지원해 2024년 ‘영도사파리원두’ 등을 들고 서울 코엑스에서 하는 서울카페쇼에 참여하기도 했다. 개업 후 3년 쯤 커피 머신과 로스터기를 선택할 시기에 보통 머신을 먼저 구입하지만 커피미미는 로스터기를 구매해 오늘날의 맛있는 카페로 소문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사업이라는 것이 항상 잘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이 올 줄도 모르고 확장을 꿈꾸었지만 그 시기를 다시 내부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 버텨온 것이 지금 영도에서 존재감 있는 카페로 성장한 바탕이 됐다.
시간이 지나도 커피가 지겨워지지 않아서 커피를 시작했고 단골손님이 가족을 이뤄 그 가족들이 또 다시 찾게 되는 가게가 되는 게 대표의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