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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에 설치된 여러 은행의 ATM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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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부실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3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 규모는 총 7조6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조3285억 원) 대비 약 1조3000억 원, 전 분기(7조4328억원) 대비 약 2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2018년 1분기 말(8조2143억 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5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023년 말 4조4943억 원에서 2024년 말 5조5807억 원, 작년 말 6조1787억 원 등으로 증가한 뒤 올해 2분기 말 7조 원대로 올라섰다.
금융회사의 자산 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이 중 고정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이며 고정이하여신은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5대 은행의 부실채권 중에서도 회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는 추정손실 여신은 3분기 말 1931억 원으로 작년 동기(9210억 원)보다 18.7% 늘었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은행권의 부실채권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융채 등 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금리상승으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 건전성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