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중동정세 불안 영향
‘팬스타 아크로호’가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무사히 마친 가운데 올해 북극항로를 통한 항해 횟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극물류센터 집계 결과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104척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103척보다 많은 것으로, 현재 항해 중인 선박도 45척이나 돼 올해 전체 선박 수가 15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북극항로 이용 선박 중 52척은 러시아와 중국을 오가는 선박이었고, 러시아 국내에서 운행되는 선박은 42척이었다.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 또는 러시아 야말반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이 많았다.
북극항로 이용이 늘어난 것은 기후변화와 중동 정세 악화의 영향이 크다. 북극해 해빙 면적은 올해 9월 11일 450만㎢였다. 50년 전과 비교하면 40%나 줄어든 것이다.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여름철에는 북극의 해빙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또 홍해에서 석유 운반선이 무장조직으로부터 공격받는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대체 항로로도 주목받는다.
이러 가운데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도 내년 3월부터 ‘미라이2호’를 북극항로에서 시범운항한다. 1.2m 두께 빙하를 깨면서 전진할 수 있는 쇄빙 능력을 갖춘 이 선박은 북극해에서 빙하와 대기 등 데이터를 수집한 뒤 2029년 북극해를 횡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