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말부터 남해안 등 전국 연안에서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달 29일 경남 진해만을 끝으로 완전히 소멸했다. 평년보다 높은 봄철 기온으로 지난해보다 약 2주 일찍 발생했지만, 여름철 해수의 수직 혼합이 활발해지면서 확산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26일 경남 진해만과 전남 가막만에서 처음 발생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달 29일 모두 소멸했다고 2일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 있는 산소 농도가 ℓ당 3㎎ 이하인 물덩어리를 말한다. 주로 해수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내만에서 발생하며, 양식생물의 폐사를 유발하는 등 수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올해는 5월 26일 진해만과 가막만에서 처음 관측된 이후 같은 달 28, 29일 경남 통영·거제 연안으로 확대됐다. 이어 7월 30일 충남 천수만, 8월 20일 경남 진주만에서도 발생했다. 이후 9월 말을 전후해 진해만을 제외한 모든 해역에서 소멸했으며, 진해만에서도 지난달 29일 최종 소멸이 확인됐다.
올해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봄철 높은 기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2주 일찍 발생했으나 확산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수과원은 지난 8월부터 표층의 따뜻한 물이 저층까지 확장되면서 저층 수온이 26도까지 상승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온과 염분에 따른 밀도 차이로 바닷물이 위아래 층으로 나뉘는 성층 현상이 예년과 달리 약화되면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더 넓은 해역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발생 우려 해역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예측기술을 고도화해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