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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외래 품종 의존도가 높은 팽이버섯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한 신품종인 ‘설단’(오른쪽)과 ‘아람’. 농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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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래 품종 점유율이 64.6%에 이르는 팽이버섯 산업의 구조 개선에 나섰다. 국산 품종 보급으로 연 7억 원가량을 외국에 지불해야 하는 막대한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기 위해서다.
4일 농촌진흥청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팽이버섯인 ‘설단’과 ‘아람’이 농업 현장에서 더 많이 재배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 통계를 보면 팽이버섯은 우리나라에서 느타리버섯, 큰느타리버섯(새송이)에 이어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2만6459t으로 전체(17만3601t)의 15.2%를 차지한다. 또 수출액(1422만1000달러)으로 따지면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국내 팽이버섯 산업은 외래 의존도가 아주 높다, 또 농가와 소비자들이 흰 팽이버섯을 선호하는 까닭에 가격 경쟁도 심하다. 게다가 갈색 팽이버섯은 유통 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저장 기간마저 짧아 시장 확대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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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체 개발해 보급 중인 국산 팽이버섯인 ‘설단’과 ‘아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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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진청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품종으로 순백색을 띤 설단과 외관인 황금색인 아람을 개발했다.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한 설단은 지난 2025년 출원됐다. 야생 갈색 팽이버섯이 가진 우수한 성분을 살리되 소비자가 좋아하는 흰색 외관을 갖추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치오네인과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대조 품종보다 각각 93%, 91% 더 높았다. 아람은 지난 2021년 개발됐다. 기존 갈색 팽이버섯의 단점을 개선,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생육 후기까지 갓이 잘 벌어지지 않으며 대가 곧고 단단하므로 길게 재배해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농진청은 설단과 아람의 안정적인 현장 정착을 위해 신기술 보급 시범 사업과 함께 경북 청도, 전남 나주 등 주요 거점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재배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가별 맞춤 재배 지침을 배포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연 7억 원 수준의 팽이버섯 품종 사용료를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새 팽이버섯 품종 재배가 자리를 잡으면 농가 수입이 지금보다 1.2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더불어 반점·흑점 등 기존 품종에서 나타났던 이상 증상이 감소하고 신선도 유지 기간이 최종 40일까지 늘어난 것이 확인된 만큼 시장 확대뿐 아니라 수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설단과 아람은 외래 품종 점유율이 높았던 팽이버섯 시장에서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안정 및 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 수요에 맞는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