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그 좋아했던 팽이버섯이 거의 외래 품종?”… 농진청, 국산으로 대응

생산량 3위·수출 1위지만 64.6%가 해외 종균… 사용료 연 7조 원

이런 현상 해소하고자 품질·저장성 등 높인 ‘설단’과 ‘아람’ 개발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농가 소득 1.24배 상승·경쟁력 강화될 듯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농촌진흥청이 외래 품종 의존도가 높은 팽이버섯 시장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한 신품종인 ‘설단’(오른쪽)과 ‘아람’. 농진청 제공
정부가 외래 품종 점유율이 64.6%에 이르는 팽이버섯 산업의 구조 개선에 나섰다. 국산 품종 보급으로 연 7억 원가량을 외국에 지불해야 하는 막대한 사용료(로열티)를 줄이기 위해서다.

4일 농촌진흥청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팽이버섯인 ‘설단’과 ‘아람’이 농업 현장에서 더 많이 재배될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관련 통계를 보면 팽이버섯은 우리나라에서 느타리버섯, 큰느타리버섯(새송이)에 이어 세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2만6459t으로 전체(17만3601t)의 15.2%를 차지한다. 또 수출액(1422만1000달러)으로 따지면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국내 팽이버섯 산업은 외래 의존도가 아주 높다, 또 농가와 소비자들이 흰 팽이버섯을 선호하는 까닭에 가격 경쟁도 심하다. 게다가 갈색 팽이버섯은 유통 과정에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데다 저장 기간마저 짧아 시장 확대가 힘들었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자체 개발해 보급 중인 국산 팽이버섯인 ‘설단’과 ‘아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농진청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품종으로 순백색을 띤 설단과 외관인 황금색인 아람을 개발했다. 디지털 육종 기술을 활용한 설단은 지난 2025년 출원됐다. 야생 갈색 팽이버섯이 가진 우수한 성분을 살리되 소비자가 좋아하는 흰색 외관을 갖추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항산화 물질인 에르고치오네인과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은 대조 품종보다 각각 93%, 91% 더 높았다. 아람은 지난 2021년 개발됐다. 기존 갈색 팽이버섯의 단점을 개선,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생육 후기까지 갓이 잘 벌어지지 않으며 대가 곧고 단단하므로 길게 재배해도 품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강점이다.

농진청은 설단과 아람의 안정적인 현장 정착을 위해 신기술 보급 시범 사업과 함께 경북 청도, 전남 나주 등 주요 거점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재배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가별 맞춤 재배 지침을 배포하고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연 7억 원 수준의 팽이버섯 품종 사용료를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

전문가들은 새 팽이버섯 품종 재배가 자리를 잡으면 농가 수입이 지금보다 1.2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더불어 반점·흑점 등 기존 품종에서 나타났던 이상 증상이 감소하고 신선도 유지 기간이 최종 40일까지 늘어난 것이 확인된 만큼 시장 확대뿐 아니라 수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설단과 아람은 외래 품종 점유율이 높았던 팽이버섯 시장에서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농가 소득 안정 및 품종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현장 수요에 맞는 품종을 개발·보급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9. 9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10. 10“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 1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2. 2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친청 “공개사과하라”·김 “자정 노력”…민주 신천지 수습 난항
  8. 8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9. 9與주도로 조작기소 특검법안 법사위 상정…국힘 반발·퇴장
  10. 10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가덕도신공항 올해 예산집행률 고작 0.03%…정상화 시급"
  5. 5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8. 8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9. 9‘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10. 10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전재수 부산시장 “목숨 걸고 북항 돔구장 공모 준비”
  4. 4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5. 5“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6. 6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7. 7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8. 8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9. 9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0. 10부산 양정동 한 대학 창고서 불…인명피해 없어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4. 4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5. 5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6. 6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