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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 로고. 비스텝 제공 |
- 인사청문 발목땐 해 넘길 가능성
- 내년도 예산·계획수립 차질 우려
부산시장과의 임기 연계 조례 적용으로 공석이 된 시 산하 12개 공공기관장 자리가 대부분 채워졌으나 일부는 아직도 공석인 상태다. 특히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비스텝)은 원장 재공모를 위한 공고조차 내지 못해 원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 발생이 우려된다.
4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비스텝은 앞서 진행한 원장 공모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하면서 재공모를 추진 중이다. 비스텝은 지난달 2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다시 꾸리기 위해 이사회를 열고 지난 3일 구성을 완료했다.
임추위는 시 추천 2명, 시의회 추천 3명, 이사회 추천 2명 등 7명으로 이뤄졌다. 앞서 비슷한 시기 공모를 진행한 7개 기관은 지난 9월 새 수장을 맞았는데, 비스텝은 이로부터 약 두 달 뒤 겨우 새 임추위 구성을 마친 것이다.
원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비스텝은 최대한 신속하게 재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원장 재공모 공고를 위해서는 임추위 위원들 의견을 모으는 회의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비스텝은 오는 9일 임추위 1차 회의를 거쳐 11일 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고 기간도 단축한다. 규정상 15일 이상 공고 기간을 둬야 하지만, 신속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으면 시장 허가를 받아 7일 이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비스텝 관계자는 “공고 기간을 최소 7일로 단축할 예정”이라며 “계획상으로 11일 공고를 내고 23일 서류심사, 30일 면접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까지는 원장 후보자를 추려 시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앞선 공모 때와 달리 이번 원장 후보자는 시의회 인사청문이라는 ‘허들’도 넘어야 한다. 대규모 기관장 공백을 막는다는 취지로 시의회가 그간 보류했던 인사청문 대상 기관 확대 조례 개정안이 지난 9월 23일 자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의회 정례회 회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로, 비스텝 계획대로 절차가 추진된다 하더라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번 회기 안에 인사청문을 못하면 신임 원장 임명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지난 6월 30일 전임 원장이 물러난 이후 6개월 넘게 공석이 지속되는 셈이다.
특히 비스텝은 대형 연구개발(R&D) 국책사업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과학기술진흥 시책을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가뜩이나 내년도 예산 확보와 사업계획 수립 등을 준비하는 상황에 원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전담 기획예산이 주는 등 기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비스텝 한 관계자는 “우리 기관의 전담 예산이라 할 수 있는 부산시 기획전용 예산이 26억 원에서 내년에는 18억 원으로 30% 삭감된다는 통보를 최근 받았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으로 R&D 기획 여건이 좋아졌음에도 원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우리 기관의 의사를 전달하고 조율할 소통통로도 줄어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사장 재공모를 진행하는 또 다른 출연기관 영화의전당은 지난달 22일 공고를 내고 지난 2일부터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