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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팔란티어 지사에서 남충일(왼쪽) 창신 대표이사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창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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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첫 美팔란티어와 파트너십
- 개발 ~생산까지 데이터로 연결
- “노동집약 완화…경쟁력 키울 것”
부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신발 제조기업 창신이 미국 AI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발 개발·생산 혁신에 나선다. 신발 제조기업이 팔란티어와 협업하는 것은 처음이다.
창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팔란티어 지사에서 남충일 창신 대표이사와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만나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파트너십에 따라 창신은 전사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분석하는 팔란티어의 ‘파운드리’와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플랫폼 ‘AIP’를 신발 개발·생산 운영 전반에 적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신발 개발부터 샘플 제작 계획과 공장 생산까지 이어지는 정보와 업무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전 부서가 공정 전반을 한눈에 파악해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데이터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팔란티어와의 파트너십은 노동집약적인 신발 제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지난 10여 년간의 고민에서 출발했다는 게 창신 측 설명이다. 특히 신발 제조업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정한 의사결정이 현장의 피드백과 바로 연결되는 만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변수를 빠르게 반영하고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 창신은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이 체계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창신 관계자는 “전통적인 신발 제조업은 오랜 시간 개발·생산 등의 작업이 노동력에 의존해 복잡다단하게 진행돼 왔다”며 “기술적 설루션이 없어 개선이 힘들었던 밸류체인의 비효율성을 혁신해 비용 효율적인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에 본사를 둔 창신은 1981년 창립 이후 1994년 베트남에 첫 해외법인을 설립한 뒤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전 세계에 임직원 약 8만 명을 두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누적 신발 생산량 10억 켤레를 달성했다. 남 창신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제조 전문성을 차별화한 고유 역량으로 발전시키고 업무 중심에 데이터와 AI를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경험을 자산화해 창신만의 독보적인 제조 경쟁력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최고매출책임자(CRO) 겸 최고법무책임자(CLO)는 “창신이 만든 신발 한 켤레에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의사결정이 존재한다”며 “모든 단계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창신이 주도하고 결정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