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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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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AI·반도체 투매에 폭락하며 기술주 전반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코스피도 6일 6% 이상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급락해 개장 직후 8.78% 하락한 4911.28까지 밀렸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내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5.52%, 4.36% 급락했다. 나스닥과 S&P500 지수의 이날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로 뉴욕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크다.
이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 압승을 거두며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발주 둔화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다. 이에 반도체와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관련 종목들이 급락했고 국내 대형 반도체주까지 여파가 미쳤다.
여기에 더해 중동 지역 내 유조선 공격으로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지며 국제유가 역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72% 오른 배럴당 90.52달러,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3.88% 상승한 배럴당 98.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걸프 해역에서 최소 5척의 선박이 공격 등 사고를 보고한 영향 등이다.
다만 이런 급락장을 과매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화투자증권 하장권 연구원은 “규제는 선거 전부터 진행됐고, 쟁점도 건설 여부가 아닌 전력·요금 부담 주체”라며 “빅테크가 앞서 자체적인 전력 조달·송전비 부담을 약속한 만큼 주지사 선거 결과가 AI 투자 방향을 바꿀 변수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인 ‘블루웨이브’가 AI 투자의 큰 물줄기를 바꿀 변수는 아니기에 펀더멘털 대비 주가 낙폭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이 비슷하지만,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은 마이크론의 절반에도 못 미쳐 펀더멘털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진행형이나 강도는 정점을 지난 상황”이라며 “하반기 코스피에서 외국인 수급은 미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거울상처럼 움직이는 중이다. 코어위브 CDS가 지난달 22일 고점 이후 후퇴했으며, 고점 경신이 없다면 (AI 투자 관련) 우려가 정점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